a virtual image2. 194x130.oil on canvas.2010 |
작가 : 강은희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빛 갤러리
일정 : 2010년 5월18일(화)
- 2010 5월25일(화)
관람시간 : 월~금 10:00am~05:00pm 토 11:00am~04:00pm
작가이력
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숙명여대 조형예술대학원 재학중
현, 성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창원청년작가, 묵의흐름전, 숙원전 회원
전시
2006,2007 묵의 흐름展(창원)
2008 창원청년작가展(창원)
2008 숙원전(서울)
2009 처음 뵙겠습니다展(서울)
2008,2009 컨테이너 & 재원전(서울)
개인전
2010,5 빛 갤러리-문신미술관 기획공모 석사청구전 예정(서울)
2010,10 스피돔 갤러리 기획공모-개인전 예정(광명)
수상
2005 성산미술대전 우수
2006,2007, 2008 성산미술대전 특선
2004,2006 경상남도미술대전 입선
2008 안견미술대전 특선
urban illusion 도시의 어둠이
담고 있는 현대인의 정서
글_강은희(작가)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세상은 느리면서도 빠르게, 빠르면서도 느리게 변화
하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한 순간에 머물러 있어야 할 바람과 따스한 햇살조차도 지나치는 일상 속에 담아둘 여유가
없다. 지나쳐 버린 시간과 추억은 나만의 작은 공간 안에 기억되어져야 한다. 하나의 장면들은 우리가 지금 조금씩
기억해 내지 않으면 영원히 다시 기억해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현실적 괴리감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타나는 괴리감은 공허함으로 그리고 어두운 밤이 되면
더욱 짙게 나타난다.
하루를 밝혀준 태양과 이별을 하면 어느덧 숨을 고르고 기다리고 있던 짙은 어두움을 만나게
된다. 기분 좋은 퇴근길 상쾌함 보다는 하루의 고단함이 밀려온다.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그 하루에 대한 평가와 또 다시 만나게 된 밤에게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이 때 우리는
새벽처럼 분주한 사람들과 가족이 있는 공간을 향해 달리는 자동차 그리고 네온사인 등 어둠속에 피어있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향연을 볼 수 있다.
힘차게 때로는 가냘프게 도시인들의 시각을 자극하는 조명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더 없이 화려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나 밝은 빛을 선물 해 주는 것 같은 각각의 보석들은 그들만의 축제를 이루고 있지만 그것을 발하기
위한 이면에는 초라한 생활, 피폐해진 세상사가 감추어져 있다.
빛을 내기 위해 어둠과 싸우는 그 모습을 화려함 속에서 잊어버린 우리는 마치 플라톤의 빛과 어둠으로 비유되는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밤이 되어도 진정한 바깥세상을 모르는 사람처럼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개인전에서는 도시의 어둠을 밝혀주고 있는 빛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 빛 이면의 세계에 관심이 집중되어졌다. 그 빛이 전달되지 않은 어두운 면에 드리워져 있는
고독과 소외감을 가진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혼란과 이면적인 면까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인공적인 빛을 토대로 이중적인
측면들을 부각시켜 표현하고자 하였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것이며 이러한 측면을 구현하고자 작품에 담았다. 실제 장소가
아닌 또 다시 만들어 낼 수 없는 공간 그리고 그 장소에서 느꼈던 심상을 나타내었으며, 찢겨진 조각들의 조합은
안개 속에 숨어 있는 것과 같은 나의 기억 속의 장면을 한 장의 사진처럼 남겨진 실제가 아닌 한 장의 가상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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