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The Flow of the Senses .2010

작가 : 이은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무지개 갤러리
일정 : 2011년 4월19일(화) - 2011년 4월29일(금)
관람시간 : 월~금 10:00am~05:00pm 토 11:00am~04:00pm

이은
www.Leeeun.net

 

학력
2008  University of Wales Institute, Cardiff (UK) 도자예술 전공 졸업 [MA]
2005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도자예술 전공 졸업 [MFA]
2001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 전공/미술사학 부전공 졸업 [BFA]


개인전시
2011  제6회 개인전 – Distorted BEING, 공모 초대전 (문신미술관 무지개갤러리. 서울)
2011 제5회 개인전- Momentary Slip of Remembrance, 공모 초대전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2011  제4회 개인전-Tactile Messages, 공모 초대전 (스피돔갤러리. 광명)
2010  제3회 개인전-Tangible N Intangible, 송은갤러리 기획 공모 초대전 (송은갤러리. 서울)
2005  제2회 개인전-Heart Sound (코엑스특설전시장. 서울)
제1회 개인전-천지창조 테마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11 일본 도자디자인협회전-한중일 면기 교류전 (국제디자인센터 디자인갤러리. 나고야)
2010 공예트렌드페어 Creator100, 선정작가참여 (코엑스홀. 서울)
2010 제37회 한국공예가협회전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2010 한국의 거실을 위한 우리 도자기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서울)
2010 Noodle+Ceramic+Design 한중일 면기교류전 (이도. 서울)
2010 매체와 상상력_융합과 새로움의 세계 (이화아트센터. 서울)
2010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Love2Arts Gallery기획 (Cobalt Gallery. 벨기에 브뤼셀)
2010 지성과 감성전, 60주년 이화여자대학교 녹미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0 ISCAEE 한국 심포지움 스텝전, 쿄 갤러리 초대전 (갤러리 쿄. 도쿄)

수상
2011 서울국제도자장신구공모전 입선
2010 문신미술관 빛 갤러리 공모 전시작가 선정 (2011년 4월 전시)
2009 한전프라자 KEPCO 갤러리 공모 전시작가 선정 (2011년 2월 전시)
2009 스피돔 갤러리 공모 전시작가 선정 (2011년 1월 전시)
2009 송은문화재단 송은갤러리 공모 전시작가 선정 (2010년 전시)
2009 제 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입선

 


The Flow of the Senses .2010


글_이은 (작가)

전시의도
작품의 형태뿐 아니라 설치 방법에서도 한 공간 안에서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인간의 기본 5감과 더불어 감각의 교차(Synaesthesia)도 이끌어낼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 내는 것에 그 의도를 둔다. 이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단지 시각적으로 보는 전시뿐 아니라 의도에 따라 작품이 놓여있는 공간 안에서 그 흐름을 감각적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소통하는 전시를 만들어 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그 설치는 주변요소로써의 건물내부 구조에 영향을 서로 받는데, 건물의 구조적 흐름과 함께 어우러짐을 지향한다.

작가노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의미 있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의 존재(Being)가 우선시된다. 아무리 이 세상에 즐겁고 기쁜 일들과 대단하고 값진 것들이 수없이 널려있다고 해도 개인의 영혼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서는 그 모든 것들이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작업들은 감각적 존재(Being)의 현상학적 해석에 바탕 한다. 감각적 존재는 경험을 통해 지각하는 세계에 증명되며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의해 영향 받는다. 즉, 영국의 예술철학자 카조(Cazeaux, 2000)가 언급했듯이 ‘인간의 육체는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세상의 모든 사물과의 관계로 들어서는 주요 수단’인 것이다.
무한히 순환되는 궤도 안에서 변형되어 표현되는 형태들은 유형(Tangible)이면서도 무형의(Intangible) 인간의 삶을 은유 한다. 또한, 경험하여 얻어지는 세계에 놓인 감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제반 현상들을 오감과 그 이상의 감각의 혼합(Synaesthesia)을 통해 인지한다. 우리는 이러한 감각을 매개로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의 무의식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함께 제시되는 반영 및 그림자 등은 경험하는 이로 하여금 그 관계에서 생성된 감각적인 공간을 마주하게 한다. 이렇게 보는 이들과 영원한 형이상학적인 존재로 상징되는 이 유기적인 흐름의 형태들 사이에서 상호적 관계를 발견하며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 안에서 공기의 흐름과 더불어 자신으로 대변되는 존재의 기억 및 깊은 내면의 소리로 감각의 무한한 세계를 새로이 발견하길 기대해본다.   


Momentary Slip of Remembrance 2011

 

글 / 김 진 아 (홍익대 미술비평 박사과정)

정신없이 변화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에 빠르게 대응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많은 자극적인 작품들 사이에서 유독 차분해 보이는 작품이 하나 있다. 최근 이은이 세 번째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The Flow of the Senses” 가 그것이다. “감각의 흐름”이라는 작품 제목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Tangible n Intangible)>이라는 전시 제목을 통해서도 그의 작품이 통통 튀는 감각과 직설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어떤 철학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형태를 가늠할 수 없는 새하얀 유기적 물체가 부유하듯 떠 있는 이 작품은 번뜩이는 기지와 기찬 아이디어로 승부하려는 가벼운 작품들과는 달리 진지하고 성찰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그것은 전시장 가운데 떠 있는 작가의 창조물과 그것의 그림자, 그리고 그것들의 조합에 의해 완성되는 새로운 형상으로 인해 전시장 안의 작품이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연결고리에 의해 순환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그 안에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이은이 선택한 것은 현상학적 해석과 접근방식이다. 그러나 근자에 철학적 방법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현대도예 작품은 거의 본 일도 없을뿐더러 있다 하더라도 철학적이란 말에 미리 작품도 보지 않고 머리를 흔드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현상학은 오래전부터 철학자들이 사용해온 용어지만 관객들에게는 접근하기 쉽지 않은 용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현상학은 쉽게 말하자면 객관의 본질을 진실로 포착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철학이다. 그 중에서 특히 이은이 주목하고 있는 현상학은 인간학적, 존재론적 시야에서 인간과 세계와의 본질적인 존재구조를 밝히고자 했던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과 지각을 통해 경험된 세계를 밝히고자 했던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이다. 결국 이들의 철학을 통해 작가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또 얻고 싶어 하는 것은 보는 이들과의 상호적인 지각 교류 활동을 통하여 영원히 형이상학적인 존재인 자아와 인간존재 사이의 관계 파악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은은 이를 위해 끊어지지 않는 변형된 원형 띠의 형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형상들은 액상의 재료를 이용하여 우연적인 원형을 제작하고 이를 감각과 기억, 주변 환경과의 교감에 의지하여 연마함으로써 ‘흐름’이라는 시각과 촉각 등 공감각적인 감정을 유발시키는 결과물이다. 이는 굴곡진 인간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끊임없이 돌고 돌아가는 순환적인 삶을 의미한다. 마치 불교의 윤회사상을 떠올리게 하는 순환되는 원형은 그 자체로 존재와 생명의 순환이라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메를로-퐁티에 의하면 지각은 ‘맹목적인 의지와 정서를 포괄하는 하부구조와 일상적인 개념화 작용, 판단 작용 등의 지성 작용을 포괄하는 상부구조’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으므로 작가가 제시한 형상물은 개인의 지각에 의해 모두 다르게 해석될 것이다. 따라서 일단 지각 활동이 시작되면 심리적 작용을 통해 관객의 눈앞에 펼쳐진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하고 근원을 찾아가고 싶은 욕구가 일게 되는 것이다.

이은은 이러한 관객들의 욕구를 증폭시키기 위해 다시 몇 개의 장치를 더 마련하였다. 바로 빛에 의해 투영된 작품의 그림자와 그 그림자를 반영하고 있는 또 다른 존재물이 그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무의식에 기반한 유기적 형태와 빛을 이용한 그림자, 그리고 그것을 반영하는 형태의 작품구성과 디스플레이는 사실 그리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에 의해 생성되는 그림자는 작가가 생각하는 존재의 구조를 가장 잘 형상화시킨 것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던 존재물의 또 다른 존재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빛이란 가변적인 요소이며 이 빛의 유무에 의해 물질적, 육체적인 존재 이상의 형이상학적인 존재의 가시화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시장 여기저기서 보이는 원형 띠의 그림자들은 바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과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자아의 모습을 시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은은 작품의 주제에서 제작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자세로 자아와 인간존재, 그리고 현상학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해온 수많은 드로잉이나 작가노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분명 현상학적으로 접근한 것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현상학적으로 해석될 것이라는 기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선 작가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존재(Being)'는 후설(Husserl)과 메를로-퐁티(Merleau-Ponty)의 저서 연구를 통해 작가 개인이 정의한 현상학적 의미가 덧붙여진 ‘존재’이지만 현상학을 모르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이 ‘존재’가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 만물을 창조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생겨난 “존재(Being)”에 대한 사유에 사유를 거듭하여 동서양의 존재론을 거쳐 결국 작가 개인이 정의한 '존재'로 발전시키고 있는 작가의 철학적 접근 방법은 작업에 진지함과 성찰적 자세를 부여함으로써 다른 작가들과 확연히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고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작품의 난해함을 전적으로 작가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자신의 무의식 층과 정서를 하부구조로 관객들에게 제시하였다면 그것을 개념화하고 판단하여 상부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은 일정부분에 있어서 온전히 관객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은 Distorted BEING 2011


이은 Distorted BEING 2011


이은 Distorted BEING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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