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Home - 이방인의 집


이민경_일시적 공간_100x65_디지털 프린트_07

작가 : 이민경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빛 갤러리
일정 : 2008년 1월21일(월) - 2008 2월5일(화)
관람시간 : 월 ~ 토 10:00am~05:00pm
Opening Reception : 1월 21일 ( 월 ) 06:00 pm
작가와의 만남 : 1월 21일 (월) 05:00pm

내가 지칭하는 장소 place 란 단어는 ‘장소 , 공간'이라는 명사와 ‘위치하다'라는 동사의 의미 둘 다를 내포하고 있다 . 장소라는 단어자체가 이미 움직이며 장소에 위치하기 위한 동작도 포함하는 것은 상황에 의해 장소가 정해지거나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 나 ' 의 현실을 아이러니하게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장소를 옮겨 다니는 동안 스쳐 지나간 장소들은 어딘가 모르게 낯익고도 동시에 낯설은 생경한 감정을 준다 .

장소들은 누군가가 그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는 무명의 텅 빈 공간이다 . 비워진 공간은 소비되고 있는 상업적인 물건들처럼 매우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 쉽게 변하는 어떤 것이다 . 그렇게 비워진 공간은 사회적 지위나 문화적 메시지도 없이 지극히 중립적이다 . 이러한 장소 가운데로 살아가기 위해 들어간다 . 장소와 장소를 옮게 다니면서 살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 그러기에 고독이라는 정서를 대면할 수 밖에 없는 , 본향을 잃은 디아스포라 diaspora 와 같다 . 본래의 공간을 사진을 통해 평면화시키고 , 그것을 다시 미니어처라는 매개로 일루전을 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 양감이 존재하던 공간은 양감을 제시하는 평편하고 매끄러운 공간이 된다 . 실재가 존재하지 않고 , 이미지만이 투영되는 공간은 이 삶을 살아가는 ‘ 나 ' 의 존재성을 암시하는 곳이다 .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매개로 미니어처 miniature 를 만드는 것이 작업의 첫 번째 단계이다 . 미니어처는 실공간과 닮아있으며 , 미니어처를 이루는 모든 요소는 실공간에서 가져온 이미지이다 . 이렇게 삼차원적인 공간이 카메라를 통해 평면화되고 , 평면화된 공간은 다시 기억으로 재생되어진 입체적 미니어처가 된다 . 실공간을 담고 있으나 재해석되어진 공간은 종이로 만들어진 미니어처로 재생되고 , 미니어처는 카메라를 통해 다시 평면화의 과정을 거쳐 보여진다 .


이민경_한낮의 빛_110x83_디지털 프린트_07

 

글_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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