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정기기획전시
문신의 개미 / 아틀리에 문신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문 갤러리 / 무지개 갤러리
일정 : 2013.06.03(월) ~ 08.23 (금)
관람시간 : 월 10:00am~05:00pm ,토: 11:00am~4:00pm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문신의 개미
La fourmi
de
Moon Shin


“한 조각 작품을 제작하기 전에 나는 많은 데생을 한다. 그것들은 단지 선과 선들로 연결된 원, 타원 또는 반원만으로 구성된 것이다.”

 문신의 <개미> 시리즈는 사실 개미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처럼 선, 선들로 연결된 원, 타원 또는 반원으로 많은 데생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에서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개미>로 수렴된 것이다.
 형식적인 면이 위와 같다면, 개미에 담긴 작가의 마음은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볼 수 있겠다. 1980년 경남신문에 연재했던 <돌아본 그 시절>에서 문신은 다음과 같이 두 번 개미를 떠올렸다.

   [1] ... 소련에서 서구의 자유세계에 망명해온 솔제니친의 단편 중에서 「개미」는 나에게는 그    실감이 더 하였다. (아래 「모닥불과 개미」 전문)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속에 썩은 통나무 한 개비를 집어 던졌다. 그러나 나는 미쳐 그 통나무 속    에 개미집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통나무가 우지직 타오르자 별안간 개미들이 떼를 지어 쏟아져    나오며 안간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들은 통나무 뒤로 달리더니 넘실거리는 불길에 휩      싸여 경련을 일으키며 타 죽어 갔다.
    나는 황급히 통나무를 낚아채서 모닥불 밖으로 내어 던졌다. 다행히 많은 개미들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어떤 놈은 모래 위로 달리기도 하고, 어떤 놈은 솔가지 위로 기어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다. 개미들은 좀처럼 불길을 피해 달아나려고 하지 않는다.
      가까스로 무서운 공포를 이겨낸 개미들은 방향을 바꾸더니 다시 통나무 둘레를 빙글빙글 맴돌    기 시작했다. 그 어떤 힘이 그들을 내버린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일까. 많은 개미들이 활    활 타오르는 통나무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통나무를 붙잡고 버둥거리면서 그대로 거기      서 죽어 가는 것이었다. ...

   [2] ... 내가 어릴 때 유심히 관찰하게 된 개미떼가 땅속에서 기어 나와 다시 들어가고 하는 그들    의 섭리 그것이 때로는 이족간의 떼 싸움은 며칠을 계속하고 있었다. 나는 어릴 때 곤충의 생태      를 관찰하면서 즐긴 때가 있었다. 그것이 나의 작품 제작에는 의식하지 않은 일이였으나 조각에    서 곤충의 형체를 읽어보는 사람이 있고 보면 위와 같은 사연을 들추게 된 것이다. ...

  프랑스 평론가 자크 도판느는 문신의 개인전에 붙여진 서문에서 개미에 대해 “예를 들어 <개미>와 같이 작가가 예외적으로 곤충의 이름을 붙인 몇몇 소수의 작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의 어린 시절 정력적인 관찰에 의한 단순한 추억이라고 들려주었다.”라고 하였다.
 문신에게 있어서의 <개미>는 그리운 고향으로의 끊임없는 귀소본능 이기도 하고, 두무리가 떼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인간세상의 축소판이었을 수도 있겠다.











아틀리에, 文 信
Atelier, Moon Shin

창작을 하는 마음은 항상 메마른 곳에서 우물을 파고
거기에서 차디찬 물이 샘솟는 것을 희구하는 마음이어야 한다.
즉 창의를 일삼는다는 뜻이다.
The attitude of creation is similar to digging a well
in the dry earth, wishing for cool water to spring up from there.
Creation should be the first and last thing in one's life.





 
 

 

 

 

 

 

 

 

 

 

 

 

 

 

 

 

 

 

 

 

 

 

 

 

 

 

 

 

 

 

 

 

 

 

 

 

 

 

 

 

 

 

 

 

 

 
(140-742)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길 52 숙명여자대학교 Tel: 02) 710-9280 / Fax: 02)2077-7501
CCopyright ⓒ 2004 Moonshin Museu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