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그림 #2 - 버터빵


작가 :
신소영
장소 : 빛 갤러리
일시 : 2005년 3월21일(월)- 2005년 4월8일(금)

전통과 현대는 대립되는 요소이다. 대립은 갈등과 마찰을 불러일으키며 단절을 가져온다. 인간 삶이 수많은 단절 속에서 절충을 통해 공존의 길을 모색하듯 신소영은 단절과 공존을 작업의 기본개념으로 제시한다. 「버터빵」, 「일상」, 「Diary」, 「Pattern Poem」 등 이번 전시의 작품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이 신소영이 추구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미디어 작업 자체가 작가와 엄마로서의 생활의 단절에 허기를 느끼며 공존의 해법으로 채택된 수단이었다. 인간 삶은 단절과 공존의 반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술이 당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삶을 화폭에 담는 것이라면 신소영의 미디어 작업 역시 미디어를 이용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이 미디어 아트라 지칭되지만 그다지 최첨단의 테크놀로지가 응용된 것도 아니며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거창한 프로젝트도 아니다. 또한 그가 내세우는 단절과 공존이라는 작업 개념도 철학적 해석을 요하는 학문적인 용어라기보다 생활 속에서 얻어지는 경험적 느낌이다. 신소영은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조용히 들려준다. 미디어를 응용하는 작업 성격 때문에 혹자들은 신소영의 작품을 두고 라캉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작업은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을 토하는 넋두리이다. 그러나 이 넋두리는 한숨과 함께 토해지는 것이 아니라 천진한 어린아이의 즐겁고 경쾌한 깔깔거림으로 변형되어 흘러나온다. 원, 삼각형, 다이아몬드형 등의 기하학적 형태들은 추상 화가들의 세련된 것이라기보다 아동이 그린 서투른 무늬처럼 보여 지고, 빔 프로젝트로 투사되는 동영상의 원형들은 미디어 아트라기보다 즐거운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
(일부 발췌)

즐거운 슬픔, 경쾌한 절망, 가벼운 욕망   -김현화 (숙명여대 교수,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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