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대기(my CHRONOLOGY)

작가 : 김윤주
장소 :
빛 갤러리
일시 : 2006년 10월9일(월) - 2006년 10월13일(금)

 


 

나의 연대기 (my CHRONOLOGY)

보는 것 그리고 듣는 것은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이다.
제대로 본다는 것 그리고 제대로 듣는다는 것 ? 이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까.
어쩌면 우린 모두가 잘 보고 잘 듣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나의 작업의 시작은 여기에서부터였다.

드로잉 작업을 통하여 어떠한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닌 나만의 관찰하는 법을 통하여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연습을 시도 해 보았다.
모든 대상들에 대하여 먼저 내 머릿속에 오랜 시간 담겨있던 이미지부터 지워버리는 작업이 우선이었지만 쉽지 않은 일 이었다.

여기 전시장에는 여러 가지 사물들과 여러 사람들의 드로잉이 있다.
드로잉 작업을 통하여 나는 사람들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침묵 속에서 들여다보고 관찰하고 그 안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알고 있던 그 아무개의 이미지가 아닌 그 사람 자체 그대로를 바라보는 노력 말이다.

사물도 마찬가지이다. 사전적 의미로 정의되고 이미 만들어진 그 사물의 이미지가 아닌 본래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형상과 본질을 들여다 보려는 노력을 드로잉 작업을 통하여 연습을 하고 새롭게 보려는 노력을 끊이지 않았다.

10여 년간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0여 년간 보아왔고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시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그 모든 것이 착각은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을 해본다.
그리고 전시라는 이름을 빌어 그 동안의 10여 년간의 부끄러운 고백과 함께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려 발버둥 치는 한 소시민의 작업들을 늘어놓으려 한다.

이미지란 것은 추상적 일수 있지만 우리의 존재와 사물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사물과 사람들의 이미지는 우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기다림이 담긴 침묵 속에서 그 대상을 바라보고 들여다 보면 우린 그 안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침묵을 지키며 조용히 그 대상을 새롭게 관찰하고 들여다보면 그 안에 결국 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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