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 irony 부드러운 모순
-나광호, 김복수 그룹전-
blending field, oil on canvas, 116.7x72.7, 2009

일차적으로 화면에 들어가 보면 퇴행적 소재들, 가령 판화기법과 유아적 드로잉, 낙서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판화는 원본의 복수성이라는 공공성으로 인해 시장성의 개념은 낮은 가치로 여겨지며 간접적이고 시간이 개입되는 익은 것이라면, 완성작의 밑그림 정도로 여겨지는 미완의 드로잉은 직접적이고 즉흥적이며 빠른 날 것이라는 이질적인 결합을 통해 관계성을 맺어가는 것이라 하겠다.
무의미한 것, 낮은 가치로 평가되는 것, 부족한 것, 쉬운 것을 의미 있는 것, 가치 있는 것, 보완 되는 것, 생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서로 다른 것을 관계 지으며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내 작업의 동기이자 앞으로의 작업 방향에 대한 계획이다.
-작가 나광호의 작가노트 중-

 


낙관주의식 드로잉-집, 2009, 48X65c, 종이위에 연필 아크릴

나의 작업들은 숲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화면과 마음의 공조 관계로 그 패턴의 표정을 짓는다. 철학자 김영민은 ‘표정’이란 몸의 안과 밖의 여러 집결체가 한데 이루어져 표면에 흐르는 긴장의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안과 밖의 무수하고도 부드러운 ‘충돌의 패턴’이 표정이며 이 오랜 긴장의 세월이 주름으로 보여 자연스러운 얼굴을 만든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 작품은 무수한 긴장의 패턴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긴장의 패턴은 표정을 만들고 주름을 만들어낸다. 패턴은 삶을 제대로 바라보는 단서이다. 본질이 제거된 사태들은 무수한 운동이 있고, 촉각적이다. 특히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그러한 긴장감은 더해지는데 나의 작업들은 그러한 일정한 유형을 패턴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작가 김복수의 작가노트 중-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는 ‘09-10년 빛갤러리 기획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나광호, 김복수 그룹전 『gentle irony 부드러운 모순』이 12월8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시각적 효과가 변이되어 촉각적인 층위로 발현되는 지점을 알고자 하는 작가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그리기라는 재현의 형식을 놓치지 않고 단순히 대상보기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대상과 그 상황 사이의 무수한 표식들을 읽어내고자 했으며 말하기와 행위사이의 무수한 제스추어, 반복, 기호, 감각들을 드로잉의 도구로 그려내고 중심이 아닌 주변의 하찮은 존재를 감각할 수 있는 무대로 이끌어내는 전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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