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특별초대전
박 종 배 PARK, CHONG BAE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 플라자 문신미술관 문갤러리, 무지개 갤러리
일정 :2012.7.11(수) - 2012.8.22(수)
관람시간 : 월 10:00am~05:00pm 토: 11:00am~4:00pm
Opening Reception :2012. 7.11 (수) PM 6:30




풍랑을이긴, 브론즈, 1997, 개인소장

 


상이한 것의 균형과 시적 표현

  이번 전시는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여는 두 번째 기획초대전이다. 박종배 선생의 작품은 작년 우리 미술관의 기획초대전 ‘현대조각의 중심과 흐름’을 통해 소개된 바 있지만, 당시1990년대 전반의 작품 3점만을 전시했던지라 아쉬움이 남던 차에 제10회 문신미술상 수상을 통해 다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될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가장 최근작인 2012년까지의 작품 총 8점이며, 이번 도록에는 작품 세계의 흐름과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시기의 다른 작품들과 선생의 야외 설치작품 5점을 같이 실었다.

 박종배 선생의 작품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조각 사상 처음으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역사의 원(1965)’은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 이 작품은 철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것으로 전후의 복합적인 상태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1966년 미국 유학을 계기로 이후 미국에서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전의 용접방식과는 다른 주조의 방법을 택했다. 후기 작품들은 주로 원과 구형의 덩어리와 구부러진 사각기둥의 결합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내부와 외부, 유기와 무기, 생태와 기계의 측면에서 균형을 유지함을 나타낸다. 또한 이때부터는 작품에 상상력을 더하는 마치 시와 같은 표현의 제목이 감상에의 깊이를 더해준다. 외부의 형상은 점점 단순화 되지만, 내부에는 이것을 팽팽하게 지탱하는 질서의 리듬이 생긴다.

 이번 전시 도록에 함께 싣게 된 야외 작품들은 작품 특성상 함께 모아 전시하기 어려운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드문 기회라고 생각하여, 작품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았다. 전부를 싣진 못해 아쉽지만 1990년대 이후의 야외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공원 등의 야외에 설치된 조각은 같은 형태라도 전시장과는 다른 감상을 불러온다. 이번 책에 야외 조각을 일부나마 모아 실어 본 것은 우연찮게 선생의 조각을 발견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제공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다. 이번 도록에 실은 선생의 야외 조각은 ‘물과 대지의 인연(1997, 남망산 조각공원, 경남 통영)’, ‘다른 두 개의 교차(1988, 올림픽 조각공원, 서울 송파구)’, ‘추구(2003, 경남도립미술관, 경남 창원)’, ‘도전(2009, 노을공원, 서울 상암동)’, ‘못과 대지(2010,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경남 창원)이다.
  처음 세련된 금빛의 브론즈로 자리를 잡은 야외의 조각들은 반짝반짝 빛난다. 이들은 세월을 지나며 각자의 자리에서 비바람과 사람들의 흔적을 반복해서 덧입고 주변의 환경에 동화되어간다. 선생의 작품들은 단순화된 형식으로 절제되고 상징화된 시처럼 보인다. 시인이 자신의 짧은 시에 수많은 단어들 중 고심해서 고른 몇 단어가 독자에게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이 그의 작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미지들 중 선택된 시어(詩語)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감이 있는 곡면의 덩어리에 사각 기둥이 휘어져 박히거나 뚫리는 형태로 단순화 된 조각은 대조되거나 반대되는 것의 균형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각각의 조각들은 세워진 위치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노을공원에 소재한 작품 ‘도전’에 대해 작가는 “새로운 공간을 추구하는 힘을 의식한다. 원이 배태한 능력은 면의 지성적 추구에서 상대적 에너지를 방출시킨다. 대자연으로 회유시킨 위대한 힘에 의해서 이 땅이 다시 생명을 찾을 것이다.”고 했다.(서성록의 글) 알려진 대로 노을공원은 쓰레기 산이라고 불렸던 난지도를 새롭게 꾸며 조성한 공원이다. 한번 파괴된 자연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힘쓰는 것을 작가는 미래에 대한 ‘도전’으로 격려하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선생님의 최근작을 우리 미술관에서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전시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진희(숙명여자대학교문신미술관 학예사)

 

 


인고, 50x12x51cm, 브론즈, 2012

 

 


바다와 명상, 42x42x50cm, 브론즈, 2008 개인소장

 

 


내려오는 자를 위하여, 53x43x130cm, 브론즈,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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